육아 휴직 5개월

벌써 휴직을 시작한지 5개월이 지났습니다. 지금의 하루일과는 회사를 다닐 때와는 전혀 다르지만 뭐가 그리 바쁜지 하루하루는 시간이 잘 지나갑니다.

육아 휴직을 하게되면 시간이 많이 생기게 되니 와이프를 도와 아이도 자주 보고, 그동안 못했던 취미 생활도 좀 하고, 일기도 매일 쓰고, 책도 좀 보고, 하고 싶었던 공부도 좀 하고 등등의 계획이 많이 있었으나 이 모든 것을 다 실천하기가 참 쉽지 않네요.

4인가족이 백수로 놀고 있는게 이제 1달만 더 지나면 반년이 다가 옵니다. 부모님돌봐드리고 새로 태어난 아이 돌보고 방학 때 큰 아이와 조금 놀아준게 다 인듯 한데 벌써 휴직 5개월 차. 모아둔 돈은 거의 다 떨어져가니 이제 육아를 하면서도 걱정이 됩니다. 하지만 돈으로 절대 살 수 없는 아이와의 유대감을 얻고 서로 친한 친구가 되었지요.

이정의 시간이 지나니 이제 주변 사람들이 저를 대신해서 걱정을 해줍니다. 5개월이면 많이 쉰 듯한데 이제 회사로 돌아갈 때가 되지 않았느냐, 많이 배운 고학력자인데 이렇게 계속 쉬는게 아깝지 않냐, 빨리 회사로 복귀해서 돈 벌어야지 남자가 집에서 놀면 뭐하냐, 등등

하지만 아이와 많이 친해지고 매일 아빠 노릇을 할 수 있기에 아직은 버틸만 합니다. 큰아이 학교 준비를 해주고 같이 학교를 가면서 많은 얘기도 하지 않습니다. 그냥 아빠로서 늘 하는말 ‘오늘도 열심히 놀다 와라’, ‘선생님이 뭐라고 하셨니’, ‘누구랑 뭐하고 놀았니’ 등 간단하게 질문을 던지면 이제 큰 아이는 항상 아빠가 옆에 있으니 혼자 대화를 잘도 이끌어 갑니다. 그냥 자주보니 서로 대화가 많아졌습니다.

그동안 이름만 들어왔던 아이 친구들 이름도 이제 얼굴과 매칭시켜 거의 다 외웠고 그 친구들의 부모님 얼굴과 학교 선생님들과도 자주 보고 인사를 나누니 많이 친해졌습니다. 그동안 바쁘다고 아이 학교에 1년 중 1~2번 올까말까 했지만, 이제는 아이 학교 행사에도 많이 참여하려고 합니다. 아이를 위해 그리고 가족을 위해 아빠 육아 휴직을 꼭 사용하세요~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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